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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시대물14

기린화 줄 거 리 : 신성한 독화, 기린화의 저주와 축복을 받고 태어난 여화. 그리고 사락도의 대장장이 소녀 여. 물속에 감춰져 있던 여화의 나신이 그대로 드러나자, 재신의 얼굴에 당황한 빛이 서렸다. “얼마를 내셨는지 모르겠지만 돈이 좀 아까우실 겁니다.” “제법 냈다.” “옷은 안 벗으실 겁니까?” “이런 일에 능숙한가?” “옷, 제가 벗겨 드려야 합니까?” 재신의 인상이 사나워지는가 싶더니 벌떡 일어나려 했다. 여화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를 덮쳐 눕게 만든 후, 그의 배 위에 올라타며 그의 목을 움켜쥐었다. “죽이진 않겠습니다.” 뜻밖의 공격에 황망한 표정을 지었던 재신이 여화의 말에 피식 웃는다. 그리고 순식간에 상황이 뒤바뀌었다. “윽!” 이제 그가 여화의 위에 올라타, 그녀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2022. 10. 25.
호연가 줄 거 리 : “하늘에 맹세코, 지금까지 줄곧, 저는 파혼하길 잘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나와 파혼한 것이 천만다행이다?” “예. 그러니 상장군께서는 제가 어찌 살든, 어떤 꼴로 살아가든 책임감을 느끼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렇군. 그렇다면 넌 지금 내 꼴이 우습겠구나.” 자조적인 그의 말에 문지담은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누가 감히 상장군을 우습게 볼 수 있겠습니까? 무서운 분이시지요. 진심입니다.” 무섭다는 말은 위안도 되지 못했다. 신우조는 그녀에게 자신이 사내로서 가치 없고 두렵기만 한 존재라는 것에 모욕감을 느꼈다. ----------------------------------------------------------------------------------------------.. 2022.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