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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시대물

기란

by 본눈판다 2022. 10. 28.

줄 거 리 :  그는 황제다. 냉혹한 그의 세계에서 사랑 따위는 사치일 뿐.
차디찬 황제의 가면 아래, 얼어붙은 심장을 다시 뛰게 해 준 유일한 이름 기란.
그녀를 되찾기 위해 원치 않는 혼인을 하고, 혈육을 죽였다.
그의 나라, 그의 백성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기란만을 위하여.
그러나 황제의 그 사랑은 치명적인 독이 되고 만다.
이제는 사랑하지 않겠다는 기란의 말이 얼음 파편이 되어 심장을 찌른다.
“너무 성급했어. 윤은 숨겨야 했어.
아무에게도 그가 기란을 사랑한다는 걸 들키지 말아야 했어.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사랑해야 했어. 그것이 황제의 사랑법.”

그는 황제다. 정혼자가 있는 황제.
기란은 안다. 그녀 역시 그를 원하는 수많은 여자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걸.
사내의 마음보다 더 간사한 것이 황제의 총애라는 것을.
영원할 리 없는 감정이다. 결국 다른 여인을 안아야만 할 윤.
매일 밤마다 그의 품에 안길 다른 여자들을 증오하면서 인생을 허비할 수는 없다.
회임하지 못하는 후궁에게 미래는 없으니까. 그리하여 기란은 상처 입은 윤을 외면한다.
“두 번 다시 바보 같은 사랑 따위 하지 않겠어.
그리고 살아남겠어. 그것이 이 잔혹한 궁에서 승리하는 법.
황제의 사랑 따위, 남자의 사랑 따위가 다 뭐라고.”

*****

“사랑하지 마라. 네 것이 될 수 없다.”


권력 다툼이 극에 달한 진(眞)의 황궁. 황제 윤은 무너진 황권을 바로잡고 혼란에 빠진 정국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황궁의 실세로 군림하며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두 여인, 효열태후와 자불태후의 막강한 세력이 윤에겐 가장 큰 난제다.
한창 어지러운 황궁에 복속국 서촉의 기란(奇蘭)이 황제의 후궁으로 입궁한다. 음흉하여 권모술수에 능한 황궁 여인들과 달리 맑은 아름다움을 빛내는 기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 윤. 기란 역시 준수하고 성실한 젊은 황제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평범한 남자로는 살 수도, 살아서도 안 되는 황제를 한 사람의 남자로 만들어 버린 기란. 황제가 아닌 윤을 사랑한 것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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